Mode Design Envoy Keyboard Build
오랜만에 쓰는 키보드 빌드 포스팅인 것 같습니다. 사실 공제를 넣어놓은 페이퍼 80과 매그넘은 올 생각을 없는듯해서 그전에 키보드를 하나 빌드해서 가지고 놀고 싶었습니다.
페이퍼는 5월 배송이라더니 아직까지 소식이 없는걸 보면 정말 5월을 꽉꽉 채워 배송할 모양인가 봅니다. 사실 65 배열의 키보드는 이전에 포스팅했던 쿼티키의 QK65v2로 이미 입문을 하여 거의 주력으로 만족하며 사용 중인데요,
이전 포스팅 링크:
생각보다 이 65 배열의 컴팩트한 매력이 정말 마음에 들어서 새로 살 키보드가 없나 하다 엔보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사실 엔보이는 PC 하우징으로 더 유명한 느낌인데,
PC하우징의 매력을 극대화시켜주는 게 바로 이 LED 언더글로우 기능인 것 같습니다. 너무 과한 LED뽕도 아닌 은은하게 아래에서 비춰주는 게 정말 호불호 갈리지 않게 이쁜 느낌이랄까요. 최근에 나온 코하쿠 PC하우징도 언더글로우가 너무 이쁘지 않나요?
저번 트랜지션 라이트를 사용해 보고 저는 아무래도 PC보다는 알루가 훨씬 취향에 맞다는 느낌을 받았기에 이번 엔보이 역시 알루미늄 하우징으로 선택하였습니다.
빌드
품명: Mode Design Envoy 65%
하우징 : ALU - Green
스테빌라이저 : FL. CMMK 무보강 ( 크라이톡스 250G0 윤활)
보강판 재질 : FR4
스위치: HMX 신하이
노폼
노폼에 딱히 어려운 빌드가 아니기에 후기만 간단히 남기겠습니다.
오랜만에 스위치를 사보았습니다 HMX 신하이 스위치인데요, 국내보단 해외에서 더 호평이 종종 보이길래 호기심에 한번 사봤는데 생각보다 만족스러웠습니다. HMX 답게 바닥 치는 소리가 꽤 경쾌한데, 그렇다고 히야신스보다는 좀 더 낮은 얌전한 소리. 적당히 시끄럽달까요 바닥압도 개인적으로는 낮은 걸 선호해서 더 맘에 들었습니다.
엔보이의 마운트 방식은 3D 프린터로 사출 한 고무 블럭을 끼워 그 위에 올리는 '트레이 마운트'를 채용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신선했습니다. 최근 여러 키보드 제조사에서 이러한 실험적인 구조들을 하나씩 적용하는 게 재밌는 것 같습니다.
키캡은 집에 있던 일당오의 짭 레믹라를 끼워줬는데 은근 그린 하우징이랑 잘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소넷도 그렇고 요즘 모드 키보드들의 매력포인트는 바로 이 '머리띠'가 아닌가 싶습니다. 여러 컬러와 소재의 머리띠가 있는데, 저는 월넛 소재를 선택했습니다. 컴퓨터 본체 케이스도 마찬가지로 원목소재가 적용된 프랙탈 디자인의 노스를 사용 중인데 뭔가 감성이 맞는 느낌이었습니다.
무게추 컬러는 나무와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구리 게추로 선택. 사실 공제가 아닌 인스탁 재고라서 많은 옵션이 빵꾸가 나있는 상태였지만 원하는 조합이 가능했기에 구매한 것도 있다. 하나 더 특이한 점은 상부의 범폰은 하부 범폰과 달리 무게추 안에 삽입하여 밖으로 튀어나오는 방식으로 디자인되었는데 이 부분도 재밌었다.
스웨그키에서 품절이었던 카본 보강과 폼 킷은 한번 빌드를 바꿔 써보고 싶어서 모드 디자인 공홈에서 구매하여 한국으로 오고 있다.
타건음
확실히 폼떡 빌드의 키보드보다는 이런 따각거리는 매력의 클래키 빌드가 덜 질리고 오래 쓰기 좋은 느낌입니다.
뭐 기판 보강 하우징 빼고는 전부 집에 있는 걸로만 빌드했지만 굳이 따지자면 40만 원 초반으로 빌드가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새것을 사서 쓰기엔 살짝 아까운 감도 있었으나 중고 매물이 하필 이 그린 컬러 하우징이 없는 이유로,, 그냥 요즘 돈 쓸 곳도 없고 새거 사서 써보자는 마음에 바로 사버렸습니다.
평소에 그린컬러 하우징을 갖고 싶기도 했는데 딱 이 엔보이 정도의 그린컬러를 원했던 탓도 있습니다. 아무튼 입문용 65 배열 클래키 키보드를 찾으신다면 엔보이도 훌륭한 선택지가 아닐까 생각하며, 추천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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